사단법인 한국기록전문가협회

Korea Association of Records Managers and Archivists

NOTICE/아키비스트의 눈 91

[아키비스트의 눈] 초보 기록 연구자의 파란만장 취업 시도(?)기

아키비스트의 눈 세번째 이야기가 올라왔습니다^^ 더 많은 협회원님들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사무처로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기록학 공부를 한답시고 매주 주말마다 책가방을 둘러매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주말 아침이라 아직은 한산한 서울 시내 거리를 구경하면서 학교로 갔다. 공부를 하고 사람을 사귀고 시험을 보고 논문을 쓰며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기관에서 기록연구를 시작해도 좋다는 기초 ‘자격’을 갖췄다. 자… 이제 ‘자격’이 생겼으니 이 자격으로 뭔가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잡지에서나 봤던 구*, 샤*의 등 명품 브랜드에서 일하는 아키비스트가 되고도 싶었다. 어느 영화의 대사처럼 살아있는 시즌 마다 쏟아져 나오는 명품 브랜드의 제품은 살아있는 예술 작품과 같다고 했던가? 그 곳의 아키비스트들은 ..

[칼럼] 2013년 기록관리 업무환경 조사 칼럼

한국기록전문가협회에서는 작년 12월 기록관리 업무환경 개선을 위한 「2013년 기록관리 업무환경 조사사업」을 실시하였습니다. 최초의 전국단위 조사사업 결과를 회원님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본 칼럼은 조사사업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집행위원이신 문찬일 선생님께 작성하신 글입니다. 조사에 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아키비스트의 눈] 또 봄, 설레는 시작. 두번째 이야기

"아키비스트의 눈" 두번째 입니다. 새롭게 구성된 칼럼단을 중심으로 매주 다양한 주제로 회원 여러분께 찾아가겠습니다. 혹시 투고를 원하시는 회원님들께서는 karma@archivists.or.kr로 메일 주세요~^^ 실명이 아닌 필명(예명) 사용하셔도 됩니다. * 본 칼럼은 한국기록전문가협회의 의견과 무관함을 사전에 알려드립니다. 또 봄, 새로운 시작 미르 또 하루가 시작되었다. 언제나처럼 기록관리와 아무런 관련도 없는 일들로 하루를 시작한다. 아마도 기록관리와 무관한 일들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게 될 것이다. 나와 ‘기록관리’를 연결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는, ‘기록연구사’라는 내 직급 밖에는 남지 않은 듯하다. 문득 ‘너, 지금 뭐하니?’라고 묻는다. 딱히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처음 기록관리 현장에 발..

[아키비스트의 눈] 또 봄, 설레는 시작

기존 기록인 칼럼이 "아키비스트의 눈"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새롭게 구성된 칼럼단을 중심으로 매주 다양한 주제로 회원 여러분께 찾아가겠습니다. 혹시 투고를 원하시는 회원님들께서는 karma@archivists.or.kr로 메일 주세요~^^ 실명이 아닌 필명(예명) 사용하셔도 됩니다. * 본 칼럼은 한국기록전문가협회의 의견과 무관함을 사전에 알려드립니다. 또 봄, 설레는 시작 작성자 : 고대신룡 만나서 반갑습니다. 새로운 필진으로 참여하게 된 "고대신룡" 입니다. 고대신룡은 드래곤빌리지라고 하는 게임에 나오는 캐릭터인데 아주 “쎈 놈”이라 길래 한번 골라봤습니다. ^^; 드래곤빌리지는 저의 아이가 너무나 하고 싶어 하지만 못하고 있는 바로 그 게임입니다. 핸드폰 게임이지만 동일 캐릭터로 고무딱지, 카드..

'L Word'이란 드라마가 있다

“L word”라는 유명한 미국 드라마가 있다. 여성의 심리와 관계에 대한 고찰이 꽤 깊어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더랬다. “L"로 시작하는 무수히 많은 단어들에 대해 이야기 하는 이 드라마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관계도“다. 그 ”관계“라는 것이 비록 불순하긴 하지만(쉐인으로 부터 시작된 모든 관계!!ㅋ), 어쨌든 이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관계도는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또 다른 관계들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고, 우리가 얼마나 관계의 그물 속에 묶여 있는 존재들인지 명확하게 보여준다. 인간은 누구나 사회적 동물이고 사회를 떠나서 살 수 없다. 여기서 말하는 사회는 ‘나’, ‘너’뿐만 아니라 ‘제3자’가 함께하는 복합적인 공간이다. 이러한 ‘나’, ‘너’, ‘제3자’는 사회 속에서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

문화 속 의도와 결과의 아이러니

2003년, 미국 법원은 비만자들이 맥도날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했다. 담배소송이후에 "기업과 사회가 개인의 건강과 삶에 대해서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가"에 대해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소송이었다. 소송을 제기한 비만자들은 충실하게 맥도날드의 제품을 구입해왔는데 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비만으로 고통 받아야 하느냐고 주장했다. 자신들의 비만에 맥도날드가 한몫했다는 것이다. "개인의 식습관과 생활태도로 인해 생긴 비만을 누구의 탓으로 돌리는거야?" 싶지만, (미국 법원도 이런 이유로 원고들의 요구를 기각했다.) 사실, 비만이라는 사회문제는 또 다른 사회문제인 "빈곤"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 연결 지점에는 맥도날드를 먹여 살리고 있는 마케팅&세일즈 전술, "해피밀(Happy Meal)"..

구글링과 해삼의 눈

SAA에서 구글링하며 자료 검색하면서.. "사람의 일과 관심사는 이렇게 다방면으로 발전할 수 있구나, 역시 다양한 경험은 중요한거야"하면서 만족해 하는데. 문득 구글의 "웹기록"이라는 걸 봤다. DAUM에서 제공하는 로그기록 같은 건 줄 알고 이걸 확인해봤더니 내가 어딜 검색해 돌아다녔는지 다 나오는거다. 구글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나지만.. 이런 로그가 다 남아 있다는게 정말 너무 신기하기도하고 무섭기도 했다. 이건 철저한 개인정보이기 때문이다. WEB은 정말 소름끼치는 곳이다. 뭐든지 가능하고 어디든지 방문할 수 있는 대신, WEB은 부담스러울 정도로 직설적이고 솔직하다. "심층웹에 존재하는 진짜 기록들을 어떻게 캡쳐해서 관리할 수 있을까?"하는 것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의문이다. 며칠 전 한모 선생..

[아키비스트의 눈] 제2의 기록대통령을 희망합니다.

제2의 기록대통령을 희망합니다. 219노선버스 “대통령이 위험하다” 기자회견 자료를 보았습니다. 오마이뉴스를 통해서 보다 자세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불현듯 “기록대통령”이 그리워졌습니다. 늘 잊지 않게 일깨워주는(?) 분들이 고맙기도 합니다. 오늘까지 대선이 50일 남았습니다. 세 분의 유력한 후보들이 있습니다. S당의 후보는 얼마전 기록과 공개 분야의 공약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살짝 기대를 가지려고도 했지만, “기록”과 “공개”를 무기로 선거판을 다시 ABR의 전선에 가두려는 전략이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반면, M당과 무소속의 후보 경우는 딱히 관련한 공약이 알려진 바 없는 것 같습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한 분은 기록대통령의 후계자라고도 하고, 다른 한 분은 IT분야의 대표주자라고도 하는..

[아키비스트의 눈] 기록 논란

기록 논란 미르 또 “기록”이 정치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08년 ‘대통령기록물 유출 논란’을 시작으로 ‘민간인 불법사찰 기록의 불법 폐기’, ‘4대강 담합 문건 유출’ 등의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이번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기록의 폐기와 목록 삭제를 지시했다고 한다. ‘지정기록물’ 제도가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한다며 대통령기록법을 개정해야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연이은 논란과 사건 덕분에 국민들은 ‘기록관리’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기록학 전공자에게도 쉽지 않은 전자기록의 진본·사본 개념, 기록의 폐기와 이관, 열람권한 등에 대해 국민들이 관심을 갖게 해 주었다. ‘기록관리 혁신’을 외치며 철저하게 기록하고 관리하고 남기고자 했던 시기에도 언론과 국민에게 이 정도로 큰 관심을 받지 못..

[야단법석] 기록전문가의 재능기부(1) - 인생 이모작의 바램

'기록인 칼럼'의 10월 지정주제는 '기록전문가의 재능기부'입니다. 일터 외의 곳에서도 나만의 전문성으로 무언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개인에게도 기록공동체에게도 매력적인 일인 것 같습니다. 우리의 전문성으로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까요? 인생 이모작의 바램 깃발 공자님 정도 되어야 마흔에 미혹됨이 없는 ‘불혹(不惑)’을 경험할 수 있으려나.... ‘나이 듦’은 역할의 다양한 변화를 요구한다. 그 역할놀이가 내 몸에 맞지 않은 것 같은 고민과 회피의 반복 속에서도 향후 ‘기록관리와 관련해서 해보고 싶은 일’에는 변함이 없다. 수집형 기록관에서 일했던 경험은 필자에게 역동적인 기록관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또한 필자는 일천하지만 ‘기록관리가 필요한 곳인데, 방법을 모르는 곳’에 ..

[야단법석] 내 인생의 금메달(1)

'기록인 칼럼'의 8월 지정주제는 '내 인생의 금메달'입니다. 보는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뜨겁게 달구었던 올림픽이 끝났습니다. 메달의 색깔이 무엇이든, 메달을 따지 못했다 하더라도, 최선을 다했던 선수들의 모습은 큰 감동이었습니다. 올림픽을 보다가 문득 생각이 듭니다. 내게도 저런 치열한 모습이 있을까? 내게도 빛나는 순간이 있었나? 여러분의 인생에서 금메달은 무엇인가요? 내 인생의 금메달 219노선버스 2012년 런던 올림픽이 한창이다. 중요 경기는 안 봐야 이긴다는 ‘경험칙’ 덕분에 날 샐 일은 없다. 금메달 하나 따지 못했던 52년 전의 첫 올림픽 출전 그 이야기를 담은 광고는 두 가지를 가슴에 남긴다. 하나는 “역사”이고 다른 하나는 “감동”이다. 그 모두가 과정에 대한 기록 덕분이다. 태권도를 배..

[아키비스트의 눈] 화난다, 놀랍다, 아쉽다

화난다, 놀랍다, 아쉽다 219노선버스 1. 최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원문이 한 국회의원의 블로그에 공개되었습니다. 여러 논란이 일고 있는 만큼 일독해보셔도 좋겠습니다. http://blog.daum.net/bhjun/5508979 그 어떤 국가정책에 대해서도 찬/반이 있을 수야 있다지만, 금번의 협정 추진이 “미래를 위한 실용적 외교정책”이라는 주장은 좀처럼 수긍이 되질 않습니다. 이번에도 오해인가요? 더군다나 “국무회의 즉석 상정”의 방식으로 여러 절차를 생략한 채 비밀리에 추진한 것은 국민에게 모욕감마저 갖게 합니다. 공공기록관리법의 “조사·연구서 또는 검토서의 작성” 규정을 지켰을까요? 국무회의 회의록에는 자세한 정황 설명이 기록되었을까요? 절차는 이래저래 허점을 찾아내 피해간다고 하더라도, 기록..

[야단법석] 휴가와 방학(2) - 책 한권을 권함

'기록인 칼럼'의 7월 지정주제는 '휴가와 방학'입니다. 무더운 여름입니다. 비오듯 땀이 흐르지만, 휴가와 방학이 있어 즐거운 계절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휴가/방학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기록인들에게 어떤 휴가/방학을 권하고 싶으신가요? 책 한권을 권함 깃발 ‘버렸을 거야.. 아니, 혹시 있을지도 몰라..’ 책꽂이를 훑어본다.. 기억 속의 책은 20여 년 전 산 책이며, 포켓문고 크기였고, 책등은 자주색이었는데.. 오호라~ 있구나.. 책이 있다는 안도감과 더불어 한편으로 피식 웃게 되는 머쓱함.. 그래도 학계에 있다고 마음속으로 언젠가 다시 정독할 날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 보군.. 이태준의 “문장강화”.. 1939년 잡지에 연재되다 1940년대 단행본으로 출간된 이후, 2007년에도 새롭게 출판되고 있는..

[야단법석] 휴가와 방학(1) - 둘만의 여행을 기다리다

'기록인 칼럼'의 7월 지정주제는 '휴가와 방학'입니다. 무더운 여름입니다. 비오듯 땀이 흐르지만, 휴가와 방학이 있어 즐거운 계절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휴가/방학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기록인들에게 어떤 휴가/방학을 권하고 싶으신가요? 둘만의 여행을 기다리다 219노선버스 올 여름엔 제대로 여행을 떠나볼 생각입니다. 세상 사는 일이 만만치 않음을 깨달아가는 아들 놈 하나 앞세우고 떠나볼 요량입니다. 어리석다 싶은 방법으로 한껏 즐겨보렵니다. 거친 음식과 불편한 잠자리로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고, 그리움과 원망 속에서 우리의 앞길을 헤아려볼 심산입니다. 깜깜한 밤이 되면 물어볼 겁니다.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 안개 자욱한 새벽에도 물어볼 겁니다. “너는 누굴 제일 좋아하니?” 지치는 무더위나 짜증나는 ..

[아키비스트의 눈] 나의 기록화에 대한 반성문

나의 기록화에 대한 반성문 세상초보 나는 나를 ‘기록화’하지 못한다. 학부시절 작성했던 여러 가지 문건(?)들과 자료집들도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고 대학원시절 모았던 각종 자료와 과제들도 이미 어떤 사연을 담은 다른 종이가 되어 있을 것이다. 심지어 결혼식과 신혼여행 사진도 스튜디오에서 예쁘게 만들어준 것 외에는 5년이 지난 지금도 ‘봉지’에 담겨 있다. 우리아이 첫돌 사진도 마찬가지이다. 결국 언젠가는 컴퓨터 파일에 담아뒀다가 모두 포맷되기도 하였다. 우리아이의 어린시절이 통째로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 다짐했건만 둘째가 뱃속에 있는 지금도 산모수첩만 간신히 들고 다니고 초음파사진은 통장주머니에 고이 모아두기만 했다. 얼마 전 이사를 핑계로 가지고 있던 나의 기록들을 정리했다. 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