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기록전문가협회

Korea Association of Records Managers and Archivists

NOTICE/공지사항

[후기] 국가기록원 '신규 기록관리전문요원과정' 후기

사단법인 한국기록전문가협회 2013. 10. 13. 21:34


2013
년도 2기 신규 기록물관리 전문요원 과정을 마치고

 

강원도속초양양교육지원청 이규희

 

먼저 귀한 지면에 두서없이 늘어놓게 된 것을 양해드리겠습니다. 한 달이나 됐다는 것이 믿을 수가 없지만, 막상 쓰려니 막막해지는 것을 보면 시간이 좀 지났긴 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이 난감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은, 201399일부터 13일까지 있었던 국가기록원의 신규 기록물관리 전문요원 과정에 참석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어쩌다보니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는 중고(?!) 요원으로 교육 과정에 참석하게 되어서 교육 내용이 많이 와 닿을 수 있을지 어쩔지 고민도 됐었고, 드물게 긴 출장을 가게 되었다는 점도 충분히 긴장이 됐습니다. 잘 다녀오라는 인사를 뒤로 하고 속초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다시 대전으로 향했습니다.

기대(??)와는 다르게 교육 내용은 참 알차서, 수업이 끝나면 사실 몹시 피곤했습니다. 특히 저의 경우에는 1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인지라, 해야 되는 일과 그럼에도 아직 하지 못한 일에 대한 부담감이 더 뼈저리게 와 닿았습니다.

이번 교육과정에서는 저처럼 교육청에 근무하는 분들뿐만 아니라 지자체나 공사·공단 등등 다양한 기관에서 근무하는 많은 분들이 참석하셨고, 그래서 저는 기록물관리 업무는 정말 기관마다 엄청나게 다양하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업도 수업이지만 요 자리를 가장 기대했었는데 참 흥미로웠습니다.



 

강의는 이론적인 부분보다는 실무 분야의 분들을 모시고 최대한 사례를 접할 수 있도록, 업무상 가장 필요한 정신교육(!!!) 위주로 이루어졌습니다. 열정적으로 강의에 임해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참 이상한 일입니다. 그렇게 피곤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시간이 다 지나갔더라고요. 그리고 또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조금 더 야간 시간(!)을 즐기고, 많은 분들께 여러 이야기를 들어둘걸, 시간을 좀 더 아껴서 이것저것 봐둘걸, 이런 아쉬움요. 교육을 담당해 주신 배민정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여러분, 힘든 거 잘 압니다,” 이 한 마디에 정말 끝났구나, 온갖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엄청 짠해져서 저도 눈물이 쏙 났습니다.




다른 분들께도 좋은 시간이 되었으리라 생각하지만, 저에게는 이 교육이 1년간의 업무를 점검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1년마다 이렇게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시 첫 근무를 하는 기분으로(전 이제 신규자 교육을 마쳤으니까요!) 열심히 지내보려고 합니다.




여기까지 쓰면서도 왜 글쓰기가 스트레스인 저에게 이런 일을 부탁하셨을까 생각했는데, 아마 제가 그 이상으로 수다스럽다는 것을 이미 알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시작할 때 막막했는데 벌써 이만큼 썼더라고요. 시작을 앞둔 여러분들, 이미 오래전 시작한 여러분들, 모두모두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