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기록전문가협회

Korea Association of Records Managers and Archivists

코즈모넛 2

[야단법석] 기록과 정치(1) - 기록관리 잘 하려면 정치도?

'기록인 칼럼'의 5월 지정주제는 '기록과 정치'입니다. '정치'의 문제가 넘쳐나는 시기입니다. '기록'과 '기록관리'가 정치 문제의 중심에 떠오르기도 합니다. 기록·기록관리·기록전문가는 정치와 어떤 관계인지, 나에게 또는 우리들에게 정치는 어떤 의미인지, 기록인 칼럼과 함께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기록관리 잘 하려면 정치도? 코즈모넛 우리 현실을 생각할 때 기록관리에 정치도 필요하다는 이야기에 공감이 간다. 사실 공공기록법 시행 때나 참여정부의 기록 혁신 때나 정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러니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런데 정말 그건 아닌데 하는 대목이 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치인에게 부탁에 부탁을 하는 일이다. 나 역시 그런 경험이 없지 않다. 법령 제·개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의..

[아키비스트의 눈] 적과 동지

적과 동지 코즈모넛 제자들이 취직 되어 내 방을 찾아오면 하는 말이 있다. “3년간 술만 먹어라.” 혹 지방으로 가게 된 제자들에게는 “아파트 말고 근처 시골 마을에 살면서 옆집 아주머니한테 김치도 얻어먹고 가끔은 마을 야유회도 같이 가봐라” 하고 말한다. 쉽지 않은 제안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그리 해보겠다고 활짝 웃으며 답하곤 했다. 기실 내 조언을 실천한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내용인 즉 함께 일하게 될 공무원들하고 동지가 되려 애쓰고 한 걸음 더 나아간다면 그 지방 사람들과 하나가 되라는 거다. 말이 쉽지 만만치 않은 일이다. 기록 전문가라면 의당 그래야 한다지만 ‘고립된 섬’에 외톨이로 살아야 하는 처지에 무슨 호사스런 낭만주이란 말인가? 첫 출근을 했더니 눈을 말똥말똥 뜨고 미소 지으며 '똥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