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및 협력(217)
-
[아키비스트의 눈] 오월의 고백
오월의 고백 219노선버스 세상에서 가장 큰 슬픔은 “그리움”이라고 했던가요? 저 혼자만 바쁜 듯 성급히 돌아서는 까닭에는 또 다른 그리움이 남을까 두려운 마음도 있습니다. 바보같은 짓인 줄 알지만 그이의 부재를 굳이 확인하고 돌아오는 길도 있습니다. 하늘도 맑고 잎사귀들도 푸른 요즘 같으면 작은 바람 소리에도 발끝이 끝내 멈춰지고 어쩌지 못해 뒤돌아보게 됩니다. 그러나 대개 그리움은 나의 일인 까닭에 오늘같은 날 누군가 나를 그립다 하리라 생각지 않습니다. 테레사 수녀님의 뉴스를 보며 눈물을 보이던 친구를 떠올리다가도 공부는 정말 못했다는 몹쓸 기억이 되살아납니다. 와락 품어야 할 슬픔의 존재들이 매일 오가는 시청 앞이며 서울역 앞에 지쳐가고 있어도 정작 저는 나의 그리움에 떠밀려 오늘도 침몰하고 맙니..
2012.05.25 -
[야단법석] 기록과 정치(2) - 우리에게 기록관리와 기록보존은 정치다.
'기록인 칼럼'의 5월 지정주제는 '기록과 정치'입니다. '정치'의 문제가 넘쳐나는 시기입니다. '기록'과 '기록관리'가 정치 문제의 중심에 떠오르기도 합니다. 기록·기록관리·기록전문가는 정치와 어떤 관계인지, 나에게 또는 우리들에게 정치는 어떤 의미인지, 기록인 칼럼과 함께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우리에게 기록관리와 기록보존은 정치다. 219노선버스 내일이면 그분이 부엉이바위에서 몸을 던지신지 만 3년이다. 최근에 알려진 마지막 육성 녹음은 당시 참담했던 그분의 심경을 고스란히 전한다. “기록의 중요성”과 “기록의 힘”을 내세우는 글과 주장에 공감해왔지만, 그분의 경우를 되새겨 보자면 참으로 기록이란 게 두렵고 무섭다. 돌아보건대 쌀 직불금 파문을 핑계로 대통령지정기록을 들여다보고파 했던..
2012.05.24 -
[아키비스트의 눈] 기록으로 시작해 기록으로 끝내다 - 이명박정부 ‘기록 소동’의 폐해 -
기록으로 시작해 기록으로 끝내다 - 이명박정부 ‘기록 소동’의 폐해 - 깃발 이명박 정부는 지난 노무현정부와 전혀 다른 관점에서 기록에 대해 각별한 것 같다. 지난 정부가 공공기록 관리체계를 바꿔보려 했다면, 지금 정부에서는 전 정부 기록을 이용해 요란한 소동을 일으켰다. 이 정치적 ‘소동’이 일어나는 동안, ‘기록을 많이 남기는 것은 위험하고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일’이라는 조롱같기도 한 경종이 느껴지기도 했다. 국가기록원에 있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기록은 건수 기준으로 이전 대통령의 기록 모두를 합친 것의 20배를 웃돈다. '기록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싶어 한 노 대통령은 실제로 그것을 실행에 옮겼다. 그렇지만 참여정부의 많은 기록들은 역으로 대통령 자신과 측근들을 향한 비수로 돌아왔다. 퇴임 후 불과 ..
2012.05.23 -
[야단법석] 기록과 정치(1) - 기록관리 잘 하려면 정치도?
'기록인 칼럼'의 5월 지정주제는 '기록과 정치'입니다. '정치'의 문제가 넘쳐나는 시기입니다. '기록'과 '기록관리'가 정치 문제의 중심에 떠오르기도 합니다. 기록·기록관리·기록전문가는 정치와 어떤 관계인지, 나에게 또는 우리들에게 정치는 어떤 의미인지, 기록인 칼럼과 함께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기록관리 잘 하려면 정치도? 코즈모넛 우리 현실을 생각할 때 기록관리에 정치도 필요하다는 이야기에 공감이 간다. 사실 공공기록법 시행 때나 참여정부의 기록 혁신 때나 정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러니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런데 정말 그건 아닌데 하는 대목이 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치인에게 부탁에 부탁을 하는 일이다. 나 역시 그런 경험이 없지 않다. 법령 제·개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의..
2012.05.11 -
<한국기록전문가협회 기획토론회> - “노무현시대의 기록관리를 돌아본다”
한국기록전문가협회에서는 “노무현시대의 기록관리를 돌아본다” 는 주제로 기획토론회를 개최하고자합니다. 협회 회원 및 기록인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토론회는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 3주기를 맞아, 참여정부가 추진한 국가기록관리혁신정책의 주요 내용 및 성과와 한계 등을 정리하고, 또한 노무현 전대통령의 역할과 특징을 살펴봄으로써, 지난 십여 년 간의 국가기록관리정책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도모하고, 향후 새로이 추구해가야 할 발전의 방향과 실천에 대해 협회 회원들과 함께 모색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세부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일 시 - 2012. 5. 19 (토) 16:00 ~ 18:00▣ 장 소 - 환경재단 1층 레이첼카슨홀▣ 참가자 - 안병우, 김익한, 곽..
2012.05.09 -
[아키비스트의 눈] 콕스씨가 말했다, 기록관리자가 해야할 일은....
콕스씨가 말했다, 기록관리자가 해야할 일은.... 2012년 4월 30일 취우(醉雨) RICHARD J. COX의 논문 “Why Records Are Important in the Information Age?”를 감명깊게 읽었다. 이 논문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아키비스트와 기록관리자들은 계속적으로 발생하는 기록에 관한 이슈들에 대해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큰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이슈들이 공적인 분쟁거리가 되거나 중요한 대상들이기 때문이다.” 그는 다음과 같은 예를 들면서 기록관리자들이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대선 시기에 뉴욕타임즈에 실린 후보자에 대한 윤리적인 의혹들 중 몇 가지는 기록에 연관된 것들이었다. 하지만 그런 문제들이 기록관리적 관점에서 제시..
2012.04.30